美 잇단 CEO 비리 헤드헌팅업체도 책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부정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들을 회사에 소개해 주는 헤드헌팅 업체(전문인력 중개업체)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버드대 라케시 쿠라나 교수는 최근 자신의 저서를 통해 외부에서 영입된 '스타 경영인'의 스캔들에 대해 헤드헌팅 업체들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쿠라나 교수는 어려움에 처한 회사의 경우 CEO를 맡을 사람이 적고, 인물 선정이 비밀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헤드헌팅 업체들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誌) 최근호는 대기업 CEO들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며 2000년까지 붐을 이뤘던 헤드헌팅 업체들의 수입이 점차 줄어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래프 참조>

실제로 2000년 이후 세계 1, 2위 헤드헌팅 업체들이 직원의 3분의1 가량을 정리해고했고 6위 업체는 다른 업체에 합병됐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