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한국 2위 굳히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6일 일본 선수단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다소 침울한 분위기였다.

중국세에 밀려 수영과 유도에서 기대했던 만큼 금메달을 따지 못해 한국에 종합 2위 자리를 추월당했기 때문이다.

7일 시작하는 육상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워낙 무서워 이마저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메달 예상치를 당초의 65개에서 60개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 5일 사격(3)·보디빌딩(2)·수영(1)·체조(1)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6일에도 볼링 여자 3인조와 골프 여자단체전, 보디빌딩 85㎏급의 강경원(29·인천시체육회)이 금메달 3개를 추가하는 등 쾌속항진하고 있다. 볼링의 김수경(25·천안시청)은 2관왕이 됐다.

한국은 총 80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내 목표인 종합 2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경대에서 벌어진 역도 여자 69㎏급 경기에서 중국의 17세 소녀 역사 류춘훙은 혼자 인상·용상·합계에서 세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인상에서 1백15.5㎏을 들어 올려 발렌티나 포포바(러시아)의 세계기록(1백15㎏)을 0.5㎏ 늘린 류춘훙은 용상에서도 1백48㎏으로 자신의 세계기록(1백47.5㎏)을 깨뜨렸다.

합계 2백62.5㎏은 포포바의 세계기록을 5㎏이나 능가한 기록이다.

5일 끝난 수영 종목에서 중국의 슈얀웨이는 여자 4백m 혼계영 금메달을 추가, 6일 현재까지 부산아시안게임 최다관왕인 5관왕에 올랐다.

연일 금 총성을 울리고 있는 중국 사격은 6일 금메달 6개를 독식했으며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신예 듀리(20)가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은 사격에서만 왕이푸·탄중량(남), 타오루나·첸잉·듀리 등 5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부산아시안게임 개막 8일째인 6일 부산에는 하루종일 비가 와 테니스 단체 결승과 정구·소프트볼·요트 경기 등이 순연됐다.

부산=특별취재단

sports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