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김주성·랭 오늘은 적, 내일은 동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중국은 지금 세대교체 중이다. 지역방어를 적절히 구사해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

올해 처음 열리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우리 쪽 멤버가 11일 확정됐다. 28일 서울, 그리고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맞붙을 양국 농구의 자존심 대결.

지휘봉을 잡게 된 신선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활용이 변수"라면서 "크리스 랭(SK.사진(下))과 게이브 미나케(KTF)를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챔피언팀 KCC의 감독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한국팀 코칭스태프로 신 감독과 김지홍 대구 오리온스 코치, 이상범 안양 SBS 코치를 확정했다. 그리고 이들은 두 외국인선수와 국내 선수 12명을 선발했다.

센터에 서장훈(삼성(上)).김주성(TG삼보(中)), 포워드는 문경은(전자랜드).양경민(TG삼보).양희승(SBS).추승균(KCC).현주엽(KTF).조상현(SK), 가드에 이상민(KCC).신기성(TG삼보).임재현(SK).김승현(오리온스)이다.

신 감독은 "센터에 랭과 서장훈.김주성을 교대로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장신 선수 3명을 투입하거나 가드 한 명, 포워드 두 명, 센터 두 명을 뛰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농구의 실력을 점검,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KBL 총재는 "이번엔 한.중전이지만 머잖아 일본과 호주를 포함하는 아시아리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팀 역시 자국 선수 12명, 외국인 선수 두 명으로 팀을 구성한다. 랴오닝 판판팀의 짱싱췐 감독이 팀을 이끌며, 2m가 넘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최장신은 청소년대표팀 센터인 2m13㎝의 탕쩡퉁. 한편 외국인 선수는 2쿼터에 한해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