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씨 제주 해안도로 204㎞ 도보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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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로 연기 생활 30년을 맞은 탤런트 고두심(高斗心·51)씨가 고향 제주도를 걸어서 일주한다. 제주예총회관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高씨는 5∼12일 해안도로를 따라 2백4㎞를 걷는다. 제주도청을 출발, 성산 일출봉 등 동부와 서부 지역을 돈 뒤 제주시 관덕정에 도착할 예정이다.

"저에게 '어머니의 품'이었던 제주도를 진작부터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7월 초 서울에서 결성된 재경 제주도문화후원회(회장 고인호·전 서울제주도민회장)는 제주예총회관 건립에 불씨를 피워 주자고 高씨에게 제안했다. 高씨는 이를 받아들여 7월 말 자동차를 타고 제주섬 전 해안도로를 사전 답사했다. 그는 도보 순례를 결심한 이후 매일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잠실 선착장에 이르는 18㎞ 구간을 조깅했다.

高씨의 도보 순례에는 예총 회원들이 참여하며, 순례 마지막날에는 '전원일기'출연진이 동참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함께 걸을 수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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