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팀 모여 음악성 검증 돈거래 있을 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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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내 음악 전문 케이블·위성방송 MTV 코리아는 1999년부터 TAR 제도를 도입했다. TAR 담당 전성욱(사진)씨는 "가수 선정·섭외시 연출·제작팀과 협의하기 때문에 PR 비리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없다"며 "네트워크 안에서 투명성을 보장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TAR 담당이 하는 일은.

"담당 PD·편성기획자와 함께 프로그램에 맞는 가수와 뮤직비디오를 고른다. 이후 섭외는 전적으로 내 몫이다."

-회의는 어떤 식인가.

"매주 한번씩 각 분야 담당자들이 모여 가수에 관한 모든 정보를 풀어 놓는다. 이어 다음주 방송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어떤 곡을 넣을지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다."

-가수나 뮤직비디오 선정 기준은.

"중요한 것은 음악성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가수의 경우엔 네티즌의 반응을 많이 참고한다."

-TAR 담당이 돈을 받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만약 신인가수 후보에게 뇌물을 받았다고 해도 팀 내부에서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음악성이 없으면 아예 기획 단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돈 받을 생각도 못한다."

-지상파 방송에서 TAR 제도는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

"프로그램의 질을 생각한다면 필요하다. PD 혼자 기획·섭외 하다 보면 프로그램이 무분별해지고 방향도 흔들릴 수 있다."

박지영 기자

na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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