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광 79세 폴 뉴먼, 훈련 도중 차에 불 나 '아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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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당일 자신의 레이싱 카를 점검하고 있는 폴 뉴먼(左). 얼마 뒤 이 자동차에 불이 붙었다. [데이토나 비치 AP=연합]

30년 넘게 카 레이서로 활약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의 영화배우 폴 뉴먼(79)이 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 뻔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먼은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열리는 세계적 자동차 레이스 '롤렉스 24' 대회에 출전키 위해 지난 8일(현지시간) 훈련하던 중 차량 화재 사고를 당했다. 그가 몰던 데이토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급회전을 하다 트랙에서 한바퀴 돌고 멈춰선 후 재시동을 걸었을 때 화염에 휩싸였다. 뉴먼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재빨리 대피해 부상을 면했다. 뉴먼은 경기장의 진료소에서 진찰을 받은 뒤 다시 트랙으로 나와 동료들의 연습을 지켜보는 등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외신은 이 사고가 뉴먼의 대회 출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일을 향해 쏴라''스팅' 등 숱한 명작에 출연했던 뉴먼은 1968년 자신이 카 레이서로 분한 '영광이여 영원히'를 찍으면서 카 레이스에 빠져들었다. 72년 로투스 엘란 자동차대회를 통해 프로 레이서로 데뷔했으며, 79년에는 24시간 동안 두명의 레이서가 교대로 운전하는 데이토나 24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후 미국자동차클럽대회(SCCA) 경주 등 다섯번이나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은 그가 70세였던 95년에 따낸 것이다.

그는 프로 자동차 레이싱 팀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그가 공동 소유주로 있는 뉴먼.하스팀은 세계적 레이서인 마리오 안드레티.마이클 안드레티.니겔 만셀 등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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