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RGB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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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영상 설치로 발언하는 젊은 미술인 3명이 3인3색 전시회를 29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고 있다. 'RGB 쇼'란 제목 그대로, 작가들은 레드·그린·블루의 삼원색을 제각기 작품 주제로 잡았다. 미국에서 공부한 홍성철씨는 약 3만개의 초록 고무줄을 규칙적인 간격으로 수직이 되게 늘어뜨려 입방체(사진)를 만들었다. 이 고무줄 커튼은 짧은 순간에 여러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내 보는 이에게 착시현상을 일으키며 움직이는 조형 영상물이 된다.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작가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빨강을 주제색으로 삼은 프랑스 유학파 장지희씨는 두 개의 프로젝트에서 투사되는 입술이 한 스크린에서 만나며 입맞춤을 이루는 '키싱'을 발표했다.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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