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日·대만보다 덜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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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에서 대만·일본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는 다른 매매 흐름을 보여 시장 전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 조대현 연구원은 24일 "일본·대만과 비교했을 때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대만·일본 시장에서 각각 8억달러(약 9천6백억원)·36억달러(4조3천2백억원)어치를 팔아 치운 데 비해 한국시장에선 매도 공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향후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연초 이후 5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에 이젠 매물이 거의 바닥났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종합주가지수 700선 이하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최근 1년간 800∼900선에서는 팔자 주문을 냈던 반면, 700선 아래로 가면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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