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두두두~" 무너진 투 코리언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마(魔)의 5회.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동시 출격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서니'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사진)가 모두 선발투수의 기본요건인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출발은 좋았다. 박찬호는 7월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첫 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김선우는 1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박찬호는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홈런 세방을 얻어맞고 최근 5연승을 멈췄고, 김선우는 갑작스런 근육경련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흔들리는 조준선(박찬호)

박찬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션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5볼넷·2삼진·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9승), 방어율도 5.88로 다시 높아졌다. 레인저스는 5-7로 졌다.

패인은 박찬호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잦은 '볼넷' 때문이었다.

박찬호는 2회말 2사 후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풀카운트에서 몸쪽 커브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볼로 판정되자 한숨을 내쉬었다.

▶발목잡은 부상(김선우)

김선우는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4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3볼넷·1삼진·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오른쪽 다리 경련으로 내셔널리그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 김선우는 낮게 깔리는 안정된 제구력으로 메츠 타선을 맞춰 잡았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김선우는 4회말 1사 만루에 직면했으나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송진우)-LG(이승호)

<잠실, 경인방송·sbs스포츠>

두산(레 스)-기아(키 퍼)<광주>

삼성(엘비라)-현대(토레스)<수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