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격 내년 1~2월이 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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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 국방부는 상세한 대(對)이라크 군사작전계획을 마련, 이달 초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병사들이 두꺼운 화생방 전투복을 입어야 하는데다 야간전투가 많은 점을 감안해 국방부는 가장 적당한 전쟁시기를 1∼2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보도한 이라크 공격안에 따르면 우선 2천파운드(약 9백kg)의 위성 유도폭탄을 실은 B2폭격기를 동원, 이라크군의 지휘통제본부와 방공요새를 초토화시킨다.

바그다드의 통신망을 마비시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고립시키는 작전이다. 동시에 쿠웨이트 등 인근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원과 육군 병력 수만명이 이라크에 진격한다. 작전에는 이라크의 핵무기·생화학무기 시설을 파괴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계획안은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하기 직전 전달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주장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재 부시 대통령은 몇가지 선택안을 갖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 중부사령부는 부시 대통령의 명령에 즉시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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