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쓴 지 벌써 20년 ? 1982년 문서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터넷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기호인 '이모티콘(Emoticon)'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이모티콘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PC통신·인터넷이 대중 속으로 파고든 1990년대 초반부터다. 그런데 이모티콘이 1982년 첫선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컴퓨터 학자들은 최근 6개월간 이모티콘의 원조를 찾아나선 끝에 1980년대 초반 카네기 멜론 대학의 게시판에 붙여진 공지문에서 이를 발견했다. 연구원 마이크 존스는 "82년 9월 19일자 소인이 찍혀 있는 공지문에는 '채점자들은 이 문자들을 사용하길 바란다 :-)'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션(emotion)'과 상(像)을 뜻하는 '아이콘(icon)'의 합성어로 간단한 기호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 쓰인다. 요즘은 네티즌들이 메일을 쓸 때나 채팅 때 즐겨 쓰는 사이버 언어로 자리잡았다.:-e(실망했다), :-@(소리지르다), 8-O(깜짝 놀라다), ~:-((열받다) 등이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