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의원, 결국 공개 사과

중앙일보

입력

최저생계비 체험수기에서 '6300원 황제의 삶' 표현으로 논란이 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차명진 의원은 지난 23, 24일 참여연대가 7월 한 달간 진행 중인'최저생계비 한 달 나기 희망 UP캠페인'에 참여한 뒤"6300원짜리 황제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체험수기를 올려 네티즌을 비롯 정치계에서도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차 의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으나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27일 차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방문자 수 폭주로 접속 장애 발생, 홈페이지가 복구되자 차 의원의 새로운

수기가 등록됐다. 새 수기에는 기존 수기에서 논란이 됐던 '황제'의 표현은 삭제됐고, 차 의원이 체험하면서 느낀 세세한 감정들과 현금 지출 사용내역을 상세히 묘사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다. 정치계 역시 차 의원의 체험 수기에 대해 '최저생계비 한 달 나기 희망 UP캠페인'의 취지를 간과한 채 개인 과시용으로 이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차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차명진 의원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차명진입니다

저의 쪽방촌 체험수기가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저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저생계비 뿐만 아니라 주거, 통신, 정보, 의료 등의 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제공해서 의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의 체험수기를 덧붙이오니 꼭 한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010.7.27

국회의원 차 명 진

(뉴스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