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사와 회장은 6일 정례회견에서 "올해의 예산이 시청자에 대한 신뢰회복책의 회답이 될 것"이라며 "예산이 국회를 통과해 신뢰회복을 궤도에 올린 단계에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취 결정의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NHK의 예산은 오는 3월 말 국회에서 심의, 승인될 예정이다.NHK 간부들은 이날 발언을 공식 사의 표명로 받아들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NHK는 최근 제작비와 취재비 유용, 허위 출장비 청구 등 10여건의 직원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다. 이에 따라 시청료 납부 거부 움직임도 본격화해 지난해 12월에만 11만3000가구가 시청료를 내지 않았다. 시청료는 매달 1400엔(약 1만4000원)이다.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불려나갔던 그는 두 차례 생방송을 통해 직원 비리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57년 NHK에 입사했다. 정치부장과 전무.부회장을 거쳐 1997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