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서리 김석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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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신임 총리서리에 김석수(金碩洙)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金대통령이 총리서리를 임명한 것은 지난 7·11 개각 때 장상(張裳)총리서리를 임명한 이후 두달 사이에 세번째다.

<관계기사 3면>

金총리서리는 金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뒤 국무회의에 참석해 추경예산안에 부서(副署)하는 등 곧바로 집무에 들어갔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은 "金총리서리는 청렴한 법조인으로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치우치지 않는 선거관리를 통해 공명선거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金대통령은 金총리서리가 내각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하고 다가오는 대선을 공정관리하는 등 국민의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金총리서리는 법원행정처차장·대법관을 거친 법조인 출신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을 거쳐 신문윤리위원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아왔다.

청와대는 주말이나 다음주 초 金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金총리서리는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정부 임기를 5개월여 남긴 중요한 시기에 중립내각의 총리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또다시 국무총리 서리를 임명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총리 부재(不在)의 국정 공백상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빨리 임명동의 절차를 밟겠다"면서 "한나라당은 신속한 검증절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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