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18조’ LH 하루 이자 100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 통합 이후 빚더미에 올라앉으면서 하루에 금융이자로만 100억원을 물고 있는 실정이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09조2428억원. 이 가운데 이자를 물어야 하는 금융부채가 75조원에 이른다. 하루에만 84억원 정도를 이자로 냈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만 부채가 8조원 정도 늘어 22일 현재 부채는 11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금융부채도 늘어 지금은 이자만 하루 100억원이나 내야 한다.

LH의 부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국책사업을 모두 떠안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채 증가를 당장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이지송 사장이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쉽지 않다. LH는 두 공사의 통합 이후 사옥 15곳을 팔아 약 1조2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옛 토지공사 서울본부 사옥만 537억원에 팔았을 뿐 이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