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 실전 같은 안전교육, 재해율 ‘0’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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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HSE팀 직원이 작업장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STX 제공]

STX조선해양은 출범과 함께 건강·안전·환경(HSE· Healthy·Safety·Environmental) 전담팀을 구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고 안전하며 깨끗한 조선해양기지’라는 경영방침 아래 무재해·무질병·무공해 사업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장 내에서 체계적이고 체험 중심적인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법적으로 정해진 의무 교육시간을 제외하고도 시뮬레이션 교육, 현장실습 교육 등 안전교육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또 ‘감성안전관리 기법’을 도입해 실제상황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감성안전관리 기법이란 작업 전 안전사고 사례를 활용한 최신 안전정보를 각인시켜, 능동적으로 안전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STX조선해양의 최근 3년간 평균 재해율은 0.5%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2009년 말 노동부가 집계한 산업재해율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평균 재해율은 0.7% 수준이다. 자체적인 노력으로 평균 이하의 재해율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STX조선해양은 2004년 안전 분야의 국제규격으로 통하는 OHSAS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STX조선해양 HSE팀은 안전을 위해 사업장 내 폐기물 발생량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폐기물 감량을 위해 팀별로 폐기물 분리수거 평가를 실시한 뒤, 우수한 팀에 대해 분기별로 포상을 한다. 폐기되는 기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무단 폐기자재 재사용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사업장 폐기물 발생을 줄여 기업의 환경 경쟁력을 높여온 결과, STX조선해양은 2009년 9월 환경부가 주관한 ‘제1회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조선소 가운데 폐기물 회수, 도료 절약 등의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쳐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사업장 내 안전은 직원들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간”이라며 “인간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안전한 환경이 곧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기지로 나아가는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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