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20 월드컵] 독일 넘어 간다 우승컵 가지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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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또 한번의 ‘4강 신화’다. 젊은 태극낭자들이 한국 축구사에 신화를 추가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 하르빅 경기장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도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 4강,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이은 세 번째 4강 위업이다. 한국은 29일 오후 10시30분 보훔에서 개최국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소연(한양여대)·이현영·김나래(이상 여주대) 삼각편대를 앞세운 한국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멕시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에는 ‘지메시’ 지소연이 프리킥 찬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대회 공인구 자블라니를 감아차 수비벽을 넘겼고 볼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소연의 대회 6호 골.

후반 22분에는 김나래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38분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경기 후 최인철 감독은 “독일전을 잘 준비해 우승 목표가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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