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일제히 급락… 720선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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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미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 폭락의 여진이 고스란히 밀려 왔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간 하락으로 72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도 58선에 턱걸이했다.

4일 급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의 유입으로 한때 72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장이 끝날 무렵 반발 매수가 일어나 전날보다 17.54포인트(2.36%) 하락한 723.05로 마감했다.

비금속광물·종이목재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증권(-3.29%)·은행(-3.20%) 등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84% 떨어져 32만원대로 주저앉았고, 국민은행(-3.75%)·POSCO(-3.50%)·SK텔레콤(-2.52%)·KT(-2.41%)·한국전력(-0.7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수해 관련 수혜주인 고려시멘트 및 쌍용양회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시멘트(12.0%)·성신양회(8.7%)·쌍용양회(5.5%)·아세아시멘트(5.0%) 등은 급등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 낮은 57.93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조금 줄여 0.91포인트(1.54%) 떨어진 58.10으로 장을 마쳤다.

제약·컴퓨터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정보기기(-3.01%)·반도체(-2.45%)·인터넷(-2.29%) 등의 하락률이 컸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상위사가 맥을 못춰 KTF(-2.57%)·국민카드(-2.23%)·LG텔레콤(-1.92%)·기업은행(-2.78%)·강원랜드(-0.70%) 등이 떨어졌다.

합병이 무산된 더존디지털웨어가 7% 떨어졌고 뉴소프트기술은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에 반해 에듀박스를 합병하겠다고 발표한 한빛소프트는 3.12% 오르고,에듀박스는 상한가로 뛰었다.

이밖에 신라섬유는 6일 연속, 사이어스는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엿새째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5백70억원 줄어든 9조23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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