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택배전쟁 벌써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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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2천원에 전국 어디든지 배달해 드려요."

LG유통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LG25는 21일 추석을 맞아 9일부터 16일까지 고객이 과일·생활용품 등 16종의 추석 선물세트에 대해 택배(宅配)를 원할 경우 택배요금 할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평상시 택배비를 크기·무게에 따라 5천~1만원을 받던 것에 비하면 최고 5분의1까지 저렴하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유통업체의 '택배 전쟁'이 시작됐다. 택배를 얼마나 싸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느냐가 구매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업체마다 이색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갈비·한과 등 3개 품목을 무료로 택배한다. LG홈쇼핑은 장애인과 혼자 사는 노인 등을 위한 '도우미 특별 배송'서비스를 마련해 배송업체 직원이 안방 등 원하는 장소까지 물건을 옮긴 뒤 제품 설치·사용법 설명은 물론 포장재 수거까지 대행한다.

현대홈쇼핑은 평균 2~4일인 배달기간을 정육·갈비 등 신선식품의 경우 주문 후 다음날로 앞당겼다. 백화점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신세계 백화점 등은 선물 카탈로그에 무료배송 표시가 돼 있는 40~6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5만원 이상 구입시 전국 어디든 무료로 배달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기 때문에 17일까지는 택배 신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15일, 인터넷 쇼핑몰은 13일 등 택배 마감시한이 업종·업체별로 달라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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