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트 투자열기로 서울 저밀도·저층아파트값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부동산투기 억제책에 따라 서울을 빠져나온 투자수요가 몰려 오름세가 가파르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 공동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20평형 미만 아파트값은 평균 3.40% 올라 2주 전(2.37%)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이는 30평형대의 상승률(0.9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저밀도지구 상승에 힘입어 평균 3.54% 상승, 25개구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잠실시영 17평형은 3억3천2백50만원으로 2주 전보다 1천7백50만원 올랐다.
오름세는 재건축대상이 아닌 일반아파트에도 이어져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1천만~5천만원씩 뛰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38%, 0.90% 각각 올랐다.
광진구(3.13%)도 한강변의 구의·광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고 강서(1.72%)·중랑(1.19%)·성북(1.11%)·동대문구(1.05%)도 1% 넘게 상승했다.이 가운데 강서구는 20평형 미만의 화곡 주공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4.44%올라 오름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30평형대(0.76%)를 중심으로 강세였다.산본과 분당이 각각 0.87%,0.80% 올랐고 일산·중동·평촌도 0.42~0.53% 상승했다. 산본은 우륵7단지·묘향9단지·백두9단지·충무2단지 일대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선 과천이 재건축대상 아파트 급등영향으로 2.88%나 올랐다. 과천 주공4단지 31평형은 4억2천만~4억5천만원으로 한주새 2천5백만원 상승했다.광명(2.86%)·구리(1.30%)·화성(1.20%)등지도 수도권 평균상승률(1.03%)이상 올랐다. 분당신도시 대성공인중개사무소 서구원 대표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신도시·수도권지역도 덩달아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없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