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자금 유입기대로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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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30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증시와 코스닥 시장은 미국 증시가 전날 혼조세를 보인 탓에 장 초반엔 시원치 않았다.

하지만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증권·투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증시자금 유입대책과 기관 투자자 역할 강화 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힌 것에 힘입어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추석 전에 경의선·동해선 남북 철도 연결공사를 착공키로 합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낸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런 호재를 발판 삼아 꾸준한 상승이 이어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1.46포인트(1.58%) 오른 736.40,코스닥지수는 0.67포인트(1.15%) 오른 59.11에 마감했다.이는 8월 1일 종가(거래소 707.85, 코스닥 58.42)를 웃도는 것으로 월말 주가가 월초 주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선 섬유·의복과 철강·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통(3.17%)·건설(2.86%)·운수창고(2.85%)·운수장비(2.30%)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자사주 소각에 나서기로 한 KT가 3.60% 오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2.16%)·국민은행(1.63%) 등의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LG생명과학 우선주의 상한가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금속·로케트전기·현대모비스 등의 우선주 1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섬유의류·종이목재·출판매체복제·화학·비금속 업종 등이 강세였다.

대형주 중에선 KTF(5.66%)·하나로통신(3.12%)·기업은행(1.18%)·국민카드(0.99%) 등이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주제강이 매각설에 힘입어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기관계좌 도용사건에 휘말린 델타정보통신은 5일 간의 하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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