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테이프 원본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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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30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로부터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진술이 담긴 녹취 테이프 원본을 제출받아 대검에 재감정을 의뢰했다.

김대업씨는 "지난 12일 제출했던 녹취 테이프 사본과는 달리 이번 것은 보이스펜에서 처음 옮긴 테이프라 음질 상태가 좋다"면서 "내용과 분량은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병무청 직원 李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1997년 3월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지시로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허위 답변서를 국회에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병무청 관계자들을 소환해 당시 金전 병무청장이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별도로 보관해 놓은 상태에서 국회에 허위 답변토록 한 배경 등을 캐고 있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한나라당이 지난 29일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에 김대업씨가 동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이를 보도한 동아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법원에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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