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법무 해임안 처리 국회 본회의 朴의장 "오늘 10시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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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정길(金正吉)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시한(31일 오후 2시35분)을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국회 대치가 이틀째 계속됐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30일 오후 박관용(朴寬用)국회의장의 주재로 만나 타협안을 모색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관계기사 8면>

회담 결렬 후 朴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31일 오전 10시에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고 양측에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31일 오전 당직자들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배치해 朴의장의 본회의 참석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 李총무는 "31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것이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朴의장을 본회의에 참석시킬 것"이라고 밝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해임안을 '국법질서 파괴행위'로 규정,소속의원들을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예결특위 회의장 등에 분산배치해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저지에 나섰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金장관 해임은 선거관리 내각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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