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a shotgun marriage. 그건 ‘샷건 매리지’였습니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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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호 33면

2008년 미국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돼 일약 보수 진영의 스타 정치인이 된 Sarah Palin(새러 페일런)은 당시 아주 야성적인 여자로 묘사됐었다. 그때 신문과 방송은 그녀가 블루진 바지에 shotgun(샷건·사냥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많이 보여주었다. 부통령이 되지 못한 페일런은 앨라스카 주지사 직도 사임하고 요즘은 공화당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좋은 소식이 생겼다. 큰딸이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약혼을 했고 곧 결혼할 것이라고 발표된 것이다. 두 젊은이 사이엔 이미 18개월 된 아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 커미디언은 Sarah Palin’s daughter Bristol and her ex-boyfriend who fathered her 18-month-old baby boy will marry soon. That’s good news. I can already picture their wedding ceremony: The bride is entering on her father’s arm, and the groom is followed by Sarah Palin who is pointing her shotgun at his butt. It will be history’s most famous shotgun marriage! (새러 페일런의 딸 브리스톨과 그녀의 생후 18개월 된 아들의 아빠인 전 남자친구가 곧 결혼합니다. 좋은 소식이군요. 이미 그들의 결혼식 장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신부는 아버지의 팔을 잡고 입장하고, 새러 페일런이 사냥총으로 신랑의 엉덩이를 겨누고 뒤따라 들어가는 광경 말입니다. 그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샷건 매리지’가 될 겁니다!)라고 조오크를 해서 사람들을 웃겼다.

조화유의 English Lessons from Washington <119>

shotgun marriage는 여자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을 가리키는 말이다. 딸이 임신을 하자 그 부모가 상대방 남자를 총으로 위협해서 억지로 결혼시킨다는 유우머가 섞인 말이다. 왕년의 명화 ‘7인의 신부’(원제: 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를 보면, 산골 총각 형제들이 도시에서 납치해온 처녀들과 결혼할 때 신부의 친정 식구들이 총을 들고 서있는 웃기는 장면이 나온다.

A: How did you meet and marry?
Was it a love marriage or arranged
marriage?
B: (Laughing) Neither.
It was a shotgun marriage.
A: Really? You married her just
because she was pregnant?
B: No. We loved each other very much,
and we still do.

A: 두 분은 어떻게 만나 결혼했습니까?
연애결혼이었나요. 중매결혼이었나요?
B: (웃으며) 어느 쪽도 아닙니다.
그건 ‘샷건 매리지’였습니다.
A: 그래요? 임신을 했기 때문에
결혼했단 말씀이세요?
B: 아니요.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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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화유씨는 최근 『이것이 미국영어회화다』 책과 CD를 출간했습니다. 구입 문의는 JohEnglish@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