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정책 펴나갈 인재 키울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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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0면

"32년 동안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기구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펴나갈 인재들을 키우겠습니다."

지난 7월말 개각 때 공직생활을 접고 올 2학기부터 고려대 정책대학원과 성균관대 산업공학 대학원 강단에 서는 유희열(55·사진) 전 과기부 차관.

그는 "지금까지는 국내 과학기술·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대학원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벗어나 철저히 국내 현안과 관련된 문제와 정보를 던지고, 소그룹별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세우게 하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물론 학생들이 세운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된 점이나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점 등을 정책 전문가로서 지적한 뒤 학생들 스스로 바로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학생들이 실제처럼 토론과 의견 조절을 거쳐 정책을 세우는 작업을 거듭해야 뛰어난 과기정책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식으로 강의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정말 좋은 정책을 짜내면, 연구 보고서를 내 실제 과기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차관은 70년 6월 과기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기술개발국장·국립중앙과학관장·과기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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