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월드 나이지리아 대회 무산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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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나이지리아 최초의 미스월드 선발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27일 "나이지리아 종교법원이 한 미혼모에 대해 '돌로 쳐 죽이라'고 판결한 데 분개한 대회 참가자들이 항의 표시로 잇따라 대회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를 비롯, 몇몇 국가 대표들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대회 참가자들은 "여성에게 가혹한 나이지리아에는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생후 8개월 된 젖먹이를 둔 아미나 라왈은 혼외정사로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지난주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종교법원의 항소심에서도 '투석사형(投石死刑)' 선고를 받아 최종심에서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처형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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