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장소 쓰레기 뒤처리 시민의식 발휘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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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자 '안동댐 쓰레기와 전쟁으로 몸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이번 비로 안동댐에 쓸려 들어온 쓰레기는 약 5천t이며, 쓰레기가 유입된 지 열흘 이상 지나며 썩기 시작해 악취가 난다는 내용이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 집중호우로 한순간에 떠내려간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정상회의' 자료를 보면 현재 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 수치는 2025년이면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수가 부족해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백20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리가 산과 계곡에 몰래 버린 쓰레기로 인해 상수원이 오염된다면, 양질의 수돗물은 기대할 수 없다. 이제라도 환경이 돈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월드컵 대회기간 중에 경기장을 청소하던 모습처럼 산과 계곡·유원지 등의 행락장소에서도 자신이 발생시킨 쓰레기는 스스로 치우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광홍·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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