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매우 불확실 더블딥 가능성은 작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미국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다(unusually uncertain).”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한마디가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하면 Fed가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그러나 Fed가 취할 수 있는 새 조치가 무엇인지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1.1%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 이어 유럽·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짧은 회복 뒤 더 깊은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진단했다. 비록 느리지만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상황이 악화하면 Fed가 시장에 개입할 태세가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