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안쓴 경찰 오토바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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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자정이 좀 지나 귀가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너무 당황한 광경을 보고 한동안 정신이 멍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좀 어둡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넓은 골목길을 이용한다. 그날도 골목길을 따라 귀가하는데 주택가에서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크게 났다. 그 오토바이는 헤드라이트도 켜지 않은 채 순식간에 내 앞을 지나갔다. 깜짝 놀라 뒤돌아 봤더니 그것은 놀랍게도 경찰 오토바이였다.

오토바이에 탄 경찰이 폭주족처럼 운전석에 선 채로 운전을 하고 있어 더욱 놀랐다. 요즘 한 TV의 프로그램에서는 오토바이의 위험성을 알리며 안전 헬멧을 쓰도록 권유하고 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의 이런 모습은 너무 실망스럽다. 물론 이런 경찰은 극소수이겠지만 다시는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요한·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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