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가장 깨끗 기획예산처가 최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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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중 정보통신부가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 평가됐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청렴도가 가장 떨어지는 기관으로 꼽혔다.

부패방지위원회는 4일 전국 31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도 공공기관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관은 중앙부처 18개, 청단위 기관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 16개, 지방교육청 16개, 정부산하기관 15개, 기초지자체 234개였다. 조사는 2003년 9월~2004년 7월 해당 기관을 직접 경험한 민원인 7만5000여명과의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측정 결과 조사대상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8.46점(10점 만점)으로 부방위가 '청렴'한 것으로 평가하는 기준(9점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9점 이상을 받은 기관은 제주도를 포함해 모두 1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2년(6.43점)과 2003년(7.71점)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것이다. 또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응답률이 1.5%로 2002년(4.1%)과 2003년(3.5%)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중 중앙부처에서는 정보통신부가 8.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산업자원부(8.89점), 과학기술부(8.87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7.9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농림부(8.08점)와 해양수산부(8.12점)도 청렴도가 낮게 평가됐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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