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씨 '체중 감소'경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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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會昌)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 면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16일 1998~99년 병역 비리 군검합동수사본부에 참여했던 이명현 중령과 유관석 소령 등을 소환 조사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국방부 법무실에 공식 요청했다.

<관계기사 4면>

검찰은 또 이날 정연씨의 체중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체중 감소 증상을 진료했던 전 서울대병원 내과과장 金모(67)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金씨를 상대로 90년 6월 정연씨에게 "비정상적인 체중 감소를 가져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요한다"는 소견이 적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 준 경위와 당시 진료 기록에 50㎏으로 적혀 있는 몸무게를 직접 측정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金씨가 91년 2월 면제 판정을 받기 직전 정연씨를 진료했으나 당시 진료 기록이 사라졌다는 민주당 측 주장의 진위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97년 대선 직전 정연씨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 서울병무청 직원 이재왕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씨는 "체중 감량으로 면제 판정을 받는 일에 대해 정연씨와 의논한 적이 있다"고 당시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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