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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로수 심었으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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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 9월에 복원되는 청계천의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결정됐다고 한다. 이팝나무는 공해에 강할 뿐 아니라 은은한 향기를 품는 하얀 꽃이 아름다운 나무다.

그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로수라면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교외에 나간다 해도 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정도가 더해질 뿐이었다. 여기도 저기도 같은 나무여서 지루함을 느꼈었다.

지금은 다양성과 변화의 시대다. 그래서 바라는데 이팝나무 사이사이에 다른 수종의 나무를 심어 변화를 주면 어떨까. 공해로 악명 높던 청계천이 새롭게 태어나고 다양한 가로수가 철 따라 다른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을 흐뭇하게 상상해 본다. 다양성의 어울림, 그런 게 자연 아닌가.

조성래.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