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콜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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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 상반기에 기업들이 결함 제품을 거둬 파기하거나 수리·교환해주는 리콜이 늘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리콜이 33건에 달했다. 이는 2000년의 31건을 이미 넘어선 것이고, 지난 한해 실적(46건)에 비춰 볼 때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기업들 스스로 리콜한 경우가 21건, 시·도지사가 리콜 명령을 내린 것이 12건이었다.

승용차 에어백·커넥터 연결용 전기선·승합차 좌석 등 자동차 분야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해식품 반품 및 완구류 교환·환불이 14건이었다. 이밖에 헬스기구 수리가 1건 있었다.

자동차 리콜은 1997년 3만대에 불과했으나 ▶2000년 54만대▶2001년 56만대▶올 상반기 26만대 등 2000년 이후 활성화돼 왔다.

재경부 강형욱 소비자정책과장은 "결함제품을 자발적으로 신속히 리콜할 경우 품질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리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리콜은 기업 스스로 문제 있는 물품을 거둬들이는 자발적 리콜과 시·도지사가 리콜을 권하는 리콜 권고, 시·도지사가 강제적으로 리콜을 지시하는 리콜 명령 등 세가지가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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