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구 실무협의 17일 금강산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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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북한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남북 친선축구경기 실무협의를 열자고 제안해 왔다.

북한축구협회 이광근 위원장은 1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앞으로 보낸 팩스서한에서 "축구경기를 다음달 6~8일 사이 서울에서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와 관련해 8월 17~20일 금강산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하자"고 전해왔다.

그는 "지난 9일 박근혜 의원에게 실무협의를 협력해 주면 좋겠다고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실무협의에서 경기 날짜·장소, 남북간 이동경로, 참가 선수단 선정, 경기 운영절차·비용 등을 논의하자며 김정만 북한축구협회 서기장을 단장으로 하는 네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조중연 협회 전무 등 네명의 대표를 회담에 참석시키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날 유럽-코리아재단이 실무협의를 위해 장 자크 그로하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회담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표팀간 경기는 당연히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것"이라며 "재단측이 경기 주선을 위해 애쓴 것은 인정하지만 실무는 협회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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