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감축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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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의발특위)의 내년도 의대정원 10% 감축 결의(본지 8월 9일자 25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안 최종 확정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되며, 일선 대학은 물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혼선을 겪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9일 "2003학년도 의대 정원은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대학 외에는 모두 동결할 계획을 세워 이달 말 통보를 앞두고 있다"며 "당장 일괄적으로 10% 감축하는 것은 대학과 수험생 등의 입장을 고려할 때 무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료 인력의 경우 교육부와 복지부가 협의해 정원을 결정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정원을 조정하면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41개 의대의 내년도 입학정원은 3천2백여명으로 각 대학들은 정원 동결을 전제로 이미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했으며,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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