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대표들 처우개선 요구 훈련 거부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태우 태릉선수촌 코치협의회 총무는 8일 "지난달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약속한 선수·코치진에 대한 처우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회장의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훈련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및 지도자 3백여명은 9일 오전 10시부터 훈련을 거부하고 선수촌 운동장에 모여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수당을 하루 5천원에서 2만원으로,코치 수당은 월 1백50만~1백80만원에서 2백50만~3백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문화관광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수 수당은 하루 1만5천원으로 올리고,코치 수당은 월 50만원을 정액 인상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왕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