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로 4년 만에 첫 완봉 … 삼성 차우찬 물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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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삼성이 좌완 차우찬(23)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차우찬은 18일 대구 LG전에서 9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4승째를 프로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불펜 중심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는 삼성은 2005년 4월 2일 대구 롯데전에서 배영수의 완봉승 이후 5년3개월여 만에 완봉승 투수를 만들어 냈다.

차우찬은 최고구속 147㎞를 찍은 직구에 커브·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선을 압도했다. 0-0으로 맞선 3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대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정성훈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2006년 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지명된 차우찬은 2008년까지 1승도 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6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찾았다. 올해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야말로 ‘언터처블 피칭’을 이어 가고 있다. 7월 4경기 19와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2승무패를 거뒀다.

차우찬은 “이젠 실투가 나와도 얻어맞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보다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석민은 4회 솔로홈런, 신명철은 6회 2사 만루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차우찬의 완봉승을 축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켈빈 히메네스(30)의 완투에 힘입어 롯데를 3-1로 꺾었다. 히메네스는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올해 8개 구단 투수 중 최초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기록한 히메네스는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12승)에 올랐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7위 넥센을 7-3으로 꺾었다. 한화 4번 타자 최진행은 5-2이던 8회 시즌 24호 홈런을 투런포로 터뜨렸다. SK는 군산 KIA전에서 연장 11회 대거 6점을 뽑아 8-2로 이겼다. KIA전 11연승.

대구=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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