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운행' 코리안 특급들>또 홈런포 악몽 김병현 시즌 2패째 엑스포스전 끝내기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끝내기 홈런을 맞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김병현은 31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4 동점이던 10회말 1사후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4승·26세이브)째를 당한 김병현의 방어율은 2.47로 나빠졌다.

김병현은 4-4 동점이던 9회말 2사만루에서 마이크 페터스를 구원등판, 브레드 윌커슨을 삼진으로 잡아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났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호세 비드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강타자 게레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으로 쫓기면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게레로는 그대로 당겨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김병현은 최근 밥 브렌리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달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3분의2이닝 2안타 2실점)에 이어 두경기 연속 부진했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