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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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 통화에 일천, 이천 원씩

올라가는 ARS 모금 번호를

이따금 눌렀다.

몇 통의 전화로

남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가책에서

자유로워지곤 했다.

성금이 쑥쑥 모여든다는

소식에 흐뭇해하다가

강진과 해일 소식을 만났다.

그런데 수십만 희생자를 낸

이번 지진해일에서도

어김없이 사람의 잘못이

드러나고 있다.

관광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해일경보를 늦췄다지 않은가.

우리 나라에 태풍이 올 때마다,

참 많이 듣던 소리다.

사람이 만든 재해, 인재(人災)!

참 부끄러운 단어다…

*12만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낸 남아시아의 지진해일 피해에는 인재로 인한 것도 적지 않다고 한다.

송은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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