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학교·학과 결정해 반영 과목 집중 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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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11월 6일 실시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9일로 꼭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이제 수시 2학기 모집과 정시모집 중 어디를 지원할지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수능 마무리' 전략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다.

종로·대성·고려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수능 D-1백일 대학 지원전략과 마무리 학습전략'을 알아본다.

◇지원 전략=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나 학력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낮게 나오는 수험생들은 수시 2학기 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반대인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을 겨냥해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는 게 좋다.

학생부 성적도 좋고 모의고사 성적도 높게 나오는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수시모집 지원 대학에 맞춰 면접·구술고사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한다. 물론 수시모집 지원 때 무리하게 하향 지원할 필요는 없다. 수시모집에서 낙방하더라도 정시모집에 도전해 최종 승부를 가리면 되기 때문이다.

◇마무리 학습전략=이제는 지망 대학과 학과를 정한 뒤 그 학과에서 성적을 반영하는 수능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고려대 등 67개 대학이 수능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취약 과목과 분야를 분석해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한다. 그동안 치렀던 모의고사 성적표를 기초로 월별·영역별 백분위 성적표를 비교했을 때 성적 변화가 심한 영역은 자신의 실력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의미므로 원인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한 뒤 유사 문제와 함께 다시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인 보완 방법이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실전 대비 문제풀이도 본격화해야 한다. 이제는 기본 지식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 능력과 감각을 갖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의 기본 개념이나 원리·법칙·공식 등은 모든 문제를 푸는 데 기본이 되는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반드시 외워야 할 공식들은 따로 정리해 수시로 암기하되 예제 문제나 응용 문제와 관련지어 암기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새로운 내용을 익히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 마무리 학습전략의 요체"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지금까지의 학습 패턴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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