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 택시에 옷낀 여성 2.5㎞ 끌려가다 구조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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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택시에 치인 20대 여성이 차량에 옷이 낀 채 2㎞ 가량 끌려다니고도 목숨을 건졌다.

지난 22일 오후 11시5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종합운동장 인근 유수지 앞길에서 郭모(27·여·회사원)씨가 李모(60)씨가 몰던 택시에 치였다.

충돌 순간 길바닥에 누워 있던 郭씨는 차량 하체 머플러에 옷이 끼는 바람에 구로구 구로동 미성아파트 앞까지 약 2.5㎞를 끌려가던 중 운전자 李씨에게 발견돼 인근 고대 구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골반뼈가 부러졌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폭우 때문에 택시가 속도를 내지 못한 데다 노면이 젖어 있었기 때문에 마찰이 작아 최악의 경우를 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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