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웃으면서 끝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자프로농구 수원 삼성생명이 숙적인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2005 KB스타배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윌리엄스(28득점.19리바운드)와 가드 이미선(19득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75-73으로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2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우리은행은 1승1패로 인천 금호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과 여섯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이번에도 우리은행을 맞아 골밑이 약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천적'답게 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나갔다.

우리은행도 "또 질 수는 없다"는 각오로 맞서 코트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막판 삼성생명의 박정은(6득점)과 우리은행의 김은혜가 흐르는 볼을 다투다 부딪쳐 서로 이마가 찢어져 피를 흘릴 만큼 격렬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우리은행은 겨울리그 개막을 앞두고 삼성생명에서 이적한 김계령이 15득점. 12리바운드, 이종애가 23득점.10리바운드를 올리며 사력을 다했으나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