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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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전국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다. 유럽·미주에서는 월드컵 축구대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1903년 시작해 역사는 내년으로 1백년이 되지만 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대회를 거른 적이 많아 올해가 89회째다.

통상적으로 파리 서쪽에 있는 한 도시에서 출발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프랑스를 일주한 뒤 파리에 입성하는 코스를 3주에 걸쳐 달린다.

코스는 20~21개 구간으로 나누어지며, 선수들은 하루에 한구간씩 달린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1백89명의 선수들이 지난 7일(한국시간)룩셈부르크를 출발해 총 3천2백82㎞(20개 구간)를 달린 뒤 오는 29일 파리 샹젤리제에 골인하도록 돼있다. 코스의 3분의1 이상이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을 넘는 산악지형이어서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역대 대회에서는 프랑스의 자크 앙케틸·베르나 디노, 벨기에의 에디 마르크스·미겔 인두라인 등 4명이 각각 다섯차례씩 우승해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98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3㎝나 짧아진 마르코 판타니(이탈리아)가 우승한데 이어 99년부터 3년간은 고환암을 극복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연속 우승,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시험무대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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