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우리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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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큼 소중하게

여기고 있을까요.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서울에 사는 대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국어 능력은 평균 58점….

외국어에 밀려

우리말이 홀대받고,

인터넷 언어다 외계어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우리말을

파괴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국어 능력 향상과

국어 정보화 등 우리말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국어기본법이

29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이 부디 우리말을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는

기틀이 되기를.

언어는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그 민족의 문화를

창조하는 힘입니다.

우리말도 우리 민족의 문화를

창조해 온 바탕이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도

한글의 우수성은

빛나고 있습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이 쓰는

언어가 138개라고 합니다.

세계적 민간연구기관인

월드워치의 예견에 따르면

세계 언어의 50~90%가

금세기 말께 사라질 거랍니다.

스스로 지키지 않는 언어는

사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말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약 2년간 442회를 이어 온 본지의 '우리말 바루기'가 12월 30일자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나간 기사는 다음달 '우리말 바루기'(커뮤니케이션북스)라는 책으로 묶여 나온다.

배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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