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大選후보에 직접 질문하기 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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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토론 감시프로그램은 미국에선 1992년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처음 실시됐다. 토론에 대한 미디어들의 관심은 어느 후보가 우세했는지, 아니면 어떤 실수를 했는지에 있었다. 그래서 토론된 이슈를 분석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60개의 포커스 그룹이 16개 주 18개 시에서 조직됐다. 조사결과 시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토론을 선호하고▶단일 진행자 또는 패널이 효율적으로 보면서▶시민들이 직접 후보들을 대면할 수 있도록 타운홀(공회당) 미팅을 원하고▶토론에서 답변이 길어지거나 너무 많은 이슈가 토론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후보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은 타운홀 미팅에서 직접 질문하는 것이 언론인이 질문하는 것보다 유용하다고 답변했다. 토론 감시는 96년에도 실시됐다. 가장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는 시민들의 활발한 피드백과 미디어의 협력이었다.

TV토론 후 시민들은 무료전화·전자우편·일반우편 등을 통해 의견을 보냈고 종합 분석된 결과는 미디어를 통해 보도됐다. 2000년의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여론조사와 유권자 의견표현 등이 크게 늘었다.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기존의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특이한 점은 당시 TV토론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던 짐 레르에 대해 온라인을 통해 비판이 쏟아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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