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역 오늘 총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10일 벌어지는 프로축구 다섯 경기에는 15명의 국내파 월드컵 대표 중 13명이 출전 명단에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홍명보(포항)와 김남일(전남)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카드는 수원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에는 이운재·최성용(이상 수원)과 이천수·현영민(이상 울산)등 네명의 월드컵 대표가 있다. 이운재는 지난 6일 수원에서 벌어진 사우디 알 히랄과의 아시안 수퍼컵에 출전, 단단히 골문을 지키며 1-0 승리를 지켰다. 최성용도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발군의 활약을 펼쳐 승리에 기여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천만원의 최고 대우로 올해 울산에 입단한 이천수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정남 감독은 이천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도 적었다고 판단해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할 생각이다.

광양에서 벌어질 전남 드래곤즈-안양 LG전도 주목되는 경기다. 전남에서는 월드컵 때 코뼈 골절로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투혼을 불살랐던 '배트맨' 김태영이 출전, 특유의 족쇄 수비를 보여준다. 김태영은 아직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이날 경기에도 붉은색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게 된다.

안양은 '초롱이' 이영표를 내보낸다.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측면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산이다. 7일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40분 정도 뛰었던 최태욱도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

KBS-2TV는 오후 7시부터 광양과 수원 경기를 중계한다.

정영재 기자

◇오늘의 프로축구

부산-성남(오후 7시·부산)

전북-포항(오후 7시·전주W)

수원-울산(오후 7시30분·수원W·KBS2)

전남-안양(오후 7시·광양·KBS2)

대전-부천(오후 7시·대전W)

※수원W·광양경기는 이원생중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