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외교관 10명, 구조대 15명 푸껫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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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진.해일 피해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외교부 청사 내에 종합상황실(02-2100-7000, 7100, 7200)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조중표 외교부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를 태국 푸껫에 급파했다. 태국 대사관은 물론 인근 홍콩 총영사관과 베트남 대사관 직원 등 10명의 외교관도 푸껫에 파견됐다.

119 구조대 15명도 이날 저녁 푸껫으로 떠났다. 이들 중엔 시체 감정 전문가도 포함됐다고 한다. 퉁퉁 부은 익사체가 대부분이어서 신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현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사망자 4명 중 일부의 유해도 이르면 30일부터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교통과 통신이 완전 두절된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는 헬기를 전세 내 최대한 현장에 가까이 접근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소재 확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현지 공관 직원들이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장 확인 작업이 이뤄질 경우 한국인 피해자 수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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