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부르는 카드 영수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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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그에 따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에는 신용카드뿐 아니라 카드를 쓴 뒤 무심코 버린 매출전표를 이용한 범죄까지 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한 20대 청년은 대형음식점 주변이나 지하철 화장실, 극장 매표소 쓰레기통에서 신용카드 영수증을 주워 모아 인터넷으로 연극·영화 표를 예매한 뒤 극장에 가 환불받는 수법을 70여 차례나 썼다.

카드 영수증은 카드의 고유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기재돼 있는 개인의 소중한 신용정보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신용카드 영수증을 쓰레기통이나 노상 등에 그냥 버려 범죄에 노출됐던 것이다. 결국 개인의 신용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매출전표는 손으로 찢거나 분쇄기에 넣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별도로 보관해둘 수도 있겠다. 뿐만 아니라 티켓을 예매하는 인터넷 업체나 극장에서는 신용카드 고객의 실명을 확인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박승일·서울 중구 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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