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 삼성 '7월 위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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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삼성이 불안하다.

올 시즌 꾸준히 1,2위권을 지키던 삼성은 지난 3일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4일에도 두산에 져 5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팀 최다 연패다. 4위 LG에는 다섯 게임 차로 앞서있지만 김응룡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간다. '위기설'이 나올 만한 시점이다. 삼성은 이날 두산 선발 구자운에게 5이닝 동안 단 2안타로 묶였고 두산의 불펜투수들에게도 무안타로 맥을 못췄다.

두산은 강봉규의 연타석 홈런과 홍성흔의 쐐기 홈런 등을 앞세워 7-0으로 승리, 삼성전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삼성은 올 시즌 세번째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의 하락세는 선발투수들이 부채질하고 있다.임창용(8승3패)만이 방어율 3.70(10위)으로 방어율 2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선발투수 랭킹 20위 안에 드는 투수가 단 한명인 셈이다. 외국인투수 엘비라는 왼손 엄지손가락 건초염으로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나 마운드에 설 전망이며 4일 패전투수가 된 패트릭은 구위가 불안하다.

지난해 13승을 올렸던 배영수는 5승5패에 그치고 있고 초반 제몫을 해줬던 강영식(4승3패)도 최근 구위가 떨어져 있다.

이승엽·마해영의 '쌍포'가 홈런 53개를 터뜨렸지만 '영원한 3할타자'로 불리는 양준혁이 0.260으로 주춤하고 있다. 초반 맹활약했던 진갑용은 6월초 장딴지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 선발투수와 타선의 난조는 결국 팀 부진으로 이어졌고 삼성은 기아·두산의 상승세에 밀려났다. 이제는 3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사직구장에서는 SK가 롯데를 4-1으로 꺾고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인 5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선두 기아는 광주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현대 심정수는 1차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려 시즌 24호를 기록, 홈런선두 송지만(한화·27개)을 3개 차로 추격했다.

이태일·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SK(오승준)-두산(이경필)<잠실>

기아(강철민)-롯데(김사율)

<사직·sbs스포츠>

삼성(강영식)-한화(정민철)<대전>

LG(김민기)-현대(김수경)<수원>

◇4일 전적

▶잠실

한 화 400 000 200│6

L G 000 030 010│4

한용덕,장재혁(6),김정수(7),파라(7):서승화,이동현(1),이승호(7),경헌호(7),유택현(7)

(승)한용덕(3승3패) (세)파라(1세) (패)서승화(2패)

▶사직

S K 020 001 100│4

롯 데 100 000 000│1

윤길현,권명철(7),채병용(9):김영수,임경완(5),김장현(7)

(승)윤길현(3승3패) (세)채병용(6승6패3세) (패)김영수(9패)

▶대구<두산 5승6패>

두 산 000 203 110│7

삼 성 000 000 000│0

구자운,차명주(6),이상훈(6),이혜천(8),이재영(9):패트릭,오상민(5),나형진(7),김진웅(9)

(승)구자운(5승4패1세) (패)패트릭(5승6패) (홈)강봉규④⑤(4회2점·6회3점),홍성흔⑦(8회1점·이상 두산)

▶광주 더블헤더 1차전<기아 5승1무4패>

현 대 000 231 301│10

기 아 310 021 13×│11

토레스,이상열(6),송신영(7),조용준(8):키퍼,이강철(6),오철민(7),곽현희(8),박충식(9)

(승)곽현희(2승) (세)박충식(3승7세) (패)조용준(4승4패5세) (홈) 박종호⑤(4회2점),심정수○23○24(6회1점·9회1점),이숭용⑭(7회1점·이상 현대), 장성호⑭(6회1점·기아)

▶동 2차전<현대 5승1무5패>

현 대 200 000 240│8

기 아 001 002 002│5

위재영,권준헌(6):최상덕,오봉옥(8),곽현희(8)

(승) 권준헌(1승)(패) 최상덕(7승5패)(홈)이숭용⑮(1회2점),강병식⑥(7회2점),박경완⑬(8회3점·이상 현대), 김상훈⑤(3회1점),이종범⑫(9회2점·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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