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수학학습, 전문가에게 들어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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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목에 비해 엄마표 수학학습은 특히 엄마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전문가는 “다른 아이와 수학진도를 비교하지 말고,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주라”고 강조했다.

선생님놀이로 배우는 초등수학 영재학습법
-CMS에듀케이션 이충국 대표

영재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통점이 있다.부모들의 탐구심이 보통 이상이라는 점이다. 아이가 모르는 걸 물어봐도 이들은 당황하지 않는다. 본인이 스스로 더 궁금해하며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고 인터넷을 뒤져 답을 알아낸다. 아이는 부모의 이런 탐구심과 적극성을 저절로 보고 배운다.

선생님 놀이는 어린이의 영재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선생님이 돼 어떻게 엄마를 가르칠지 궁리하게 되고 수업시간을 위해 강의자료를 준비한다. 엄마는 아이의 설명을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점을 하나하나 끈질기게 질문한다. 왜 더하기를 해야 하는지, 왜 그 부분에서 곱셈을 해야 하는지 뻔한 것을 질문해도 아이는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원리를 깨우친다. 써보는 것은 그 다음이다. 말로 잘 설명할 수 있으면 글로 서술하기는 쉽다. 형식은 마지막에 정리하면 된다.

엄마와 재미있게 공부하는 연산학습법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

연산의 기본은 덧셈과 뺄셈이다.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도 너무 큰 수로 연습하기 보다는 일의 자리와 십의 자리 수로 반복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뺄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연산 연습은 아이들에게 수학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줄 수 있다. 초등 저학년은 교구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바둑알이나 블록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연산의 원리를 익혀본다. 숫자 카드나 주사위, 도미노도 좋은 셈 도구다. 식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게임도 좋다. 시간을 재서 가족과 퀴즈처럼 풀어보는 연산 연습은 100문제 정도를 활용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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